이준석, 전남대서 "노무현과 나는 비슷...지역 통합해 문제 해결할 것" 유세

  • "20년 전과 같은 파격 선택 해 달라...개혁신당 만이 대안"

사진원은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원은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광주 일정 마지막으로 북구에 있는 전남대학교를 찾아 유세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께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유세 차량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몰려든 학생과 주민들을 향해 "정치가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유세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선거 국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 근거를 대라고 했을 때 못 대는 것"이라면서 "극단적이라고 얘기하면서 회피하는 사람들은 자기 공약에서 준비를 안 했다는 것 아니냐"면서 전날 TV토론회에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부모가 서울의 끝자락으로 상경해 자신이 정치적인 '백' 없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이 마흔에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며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열심히 한 단계씩 밟아온 저 이준석이 대통령이 되어 한국을 더 나은 나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1980년 5월 18일부터 광주 시민들이 꿈꿨던 대한민국형 민주주의의 완성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입법·사법·행정 등) 많은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가장 배척해야 될 현대의 적, 독재를 하려는 인물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일부 학생 등은 이에 '이준석'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손을 들어 호응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러면서도 미래 세대를 위해 정말 정치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 개혁의 예시를 들며 "거대 양당이 평소엔 합의하지 못하던 문제를 자기들이 더 받아가고 미래 세대에게 더 갈취하는 식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한 지역별 정치색 나누기도 비판하고 나셨다. 그는 "광주에 있는 사람들과 가까운 대구에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서로 손 잡는 것을 방해해 온 것은 서로의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상대를 적대시하도록 하는 정치 공학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항상 고른 지지를 얻고 젊은 세대에게 할 말을 하면서 지지세를 구축해나가는 개혁신당 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과거 지지율이 낮던 영남을 중심으로 표심을 잡은 노무현 대통령 등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의 아들 딸과 손녀, 손자들을 위해 20년 전에 했던 것과 같은 파격적이고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광주·대구·부산 지역의 문제들을 통합해 손을 잡고 해결할 수 있는 화합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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