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탄 유리막'을 설치해 유세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치쇼가 절정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장을 맡고 있는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이 후보의 선거 유세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뭐가 그렇게 위험하냐"며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세우는 거면 본인이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고, 그렇지 않은데도 그런 걸 한다면 정치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대통령 되면 예전 독재자들이 했던 것처럼 바주카포로도 뚫을 수 없는 방탄차 타고 다니고 관저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이런 식의 '제가 위험하다'는 걸 가지고 국민을 항상 불안하게 만들고, 그것을 정치 수단으로 삼겠다는 이재명식 통치의 예고편"이라고 주장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냐"며 "좌우대립이 극심했던 해방 이후 지도자들도 100만명, 200만명 모아놓고 유세할 때도 그런 것 안 했다. 정치는 비판받을 일 있으면 계란도 맞고, 돌도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탄유리를 세운 저의도 분명치 않다. 국민을 뭘로 보고 방탄유리를 세운 유세를 하냐"며 "선거유세라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 국민에게 한 발 더 가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체온을 느끼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현장에서 체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면들은 어제 민주당이 제시한 개헌안에서도 드러났듯이 대통령 연임제를 통해 사실상의 영구 집권을 노리는 것 아닌가라는 국민적 불안감에 더해 독재 국가를 만들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에 대해 "저희 당과는 무관한 독립된 법관"이라고 하면서도 "제보의 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러운 사진을 가지고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 정당이 본인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했다고 해서 그 판사의 뒷조사를 해 사생활을 까발리고, 그 판사를 공격하고 그러면 국민에게 그렇게 하라는 얘기 아니냐"라며 "앞으로 역사가 인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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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 더 가까이 오지는 못할 망정 방탄을 내세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