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서 이중 참변…43층 투신에 자전거 타던 시민도 숨져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교도·연합뉴스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하면서 아래를 지나던 행인과 충돌해, 두 사람이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오사카시 기타구에 위치한 44층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119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남성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 중 한 명인 A씨(70)는 해당 아파트 43층 거주자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최근 발언 등을 근거로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추락하면서 마침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B씨(59)와 부딪쳤다. B씨는 갑작스런 사고로 현장에서 중상을 입었고,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고층 아파트는 대단지식 배치가 아닌 개별 고층 건물 단독형 구조가 많아, 출입구나 보행로가 인접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투신이나 추락 시 주변 행인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유사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작년 8월에는 요코하마시에서 투신자가 행인을 덮쳐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고, 올해 1월 도쿄의 한 상업시설에서도 남성의 추락으로 인근 행인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층 건물 주변 안전조치 및 자살 예방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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