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 아빠 자는 사이 8층서 추락해 숨져…창가 가구가 원인

울산 울주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울산 울주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울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4세 남아가 창문 밖으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8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아파트 8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린아이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구조대는 심정지 상태의 4세 A군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군은 아버지와 단둘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보호자가 잠든 사이 가구를 밟고 창문에 올라갔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아동학대나 방임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아파트 고층 가구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추락 사고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창문이나 베란다 주변에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구(의자, 책상 등)가 있을 경우,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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