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 북부 총력전…"GTX 연장으로 교통혁명 이룩"(종합)

미군 공유지 개발 및 대학·기업 유치 약속

"당선 시 트럼프 만나 관세·동맹 문제해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한 시간 내로 어디든지 다닐 수 있게 하는 교통 혁명을 이루겠다"며 전국을 잇는 GTX(광역급행철도) 연장 개통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통적으로 교통 여건이 불확실한 고양·김포·파주·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맞춤형 공약을 통한 표심 설득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유세에서 "현재 GTX가 파주에서 서울역까지만 가는데, 앞으로는 서울역에서 삼송역으로 삼송역에서 수서역으로, 동탄과 평택까지 내려가도록 하겠다"며 GTX 삼송~수서행을 추가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출근길 지하철 체증이 극심한 지역 중 하나인 김포시로 향해 "'김골라(김포골드라인)'는 너무 작고 좁다"며 "GTX-A, B, C 노선을 제가 했는데 김포에 GTX-D 노선을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앞으로 GTX도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 내 미군 기지 등 다수 군사시설로 인한 개발이 더딘 것을 지적하며 대학·기업 등의 적극적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포가 최전방 접경지이기 때문에 군사보호구역이 많다"며 "산업단지를 번듯하게 만들지도 못하고 신도시에 집은 지었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김포에 좋은 땅이 많이 있는데 전부 연구소와 직장을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두천에는 미군 기지 면적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공유지로 돼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동두천에 묶여 있는 미군 공유지를 해제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두천이 발전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서 (경기지사 시절부터)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는데 역시 부족하다"며 "미군 기지가 철수한 지역에 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 동맹을 기본으로 제가 당선되면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동두천 얘기도 하고 관세, 미군 철수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선 '독재', '사법 리스크'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 이재명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냥 골로 간다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89.77%로 몰표 받고 후보가 됐다. 다른 사람이 다 꼼짝 못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옥에 앉아있으면 총알이 날라올 일도 없고 방탄유리도 필요없다"며 "불안해서 방탄조끼에 방탄유리까지 하고, 법인카드까지 써야 할 정도가 되면 가장 안전한 곳에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도 반성을 표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계엄이나 탄핵 같은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다시 이 위기를 헤쳐나가시는 시민 여러분을 존경하면서 그동안의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며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