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 재부상] 조석래에서 최태원으로...양국 경제협력 이어달리기 눈길

  • 조석래 명예회장 이어 최태원 회장 일본 총리 예방

  • 직접 한일 FTA 당위성 강조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06년 5월 당시 일본 고이즈미 총리를 예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06년 5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예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한국과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하나의 경제권이 되면 건설적인 경쟁을 통해 양국 생산성과 기술 발전이 촉진될 수 있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11년 한·일 FTA 재추진을 촉구하며 한 발언이다. 당시 조 명예회장은 "내수 시장을 키우고 역내 교역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같은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일 FTA 성사는 일본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오랜 염원이다. 과거 조 명예회장이 재계 리더 자격으로 민간 논의를 이끌었고 지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련 논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참석차 방일한다. 포럼 참석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 면담도 조율 중이다. 면담이 성사되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양국 간 FTA 재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한일경제협회장을 역임한 조 명예회장의 생전 주장 및 행보와 맥이 닿아 있다. 2006년 조 명예회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한·일 FTA 추진과 양국 간 경제 교류 활성화에 대한 한국 경제인들 생각을 전달한 바 있다.

조 명예회장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최 회장 입장에서 한·일 FTA  반드시 이뤄내야 할 당면 과제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은 일본 소재·부품·장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재계와 반도체 업계 내 최 회장의 위상과 대표성을 감안하며 이시바 총리 면담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최대 반도체 회사인 키옥시아 대주주이기도 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