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11년 한·일 FTA 재추진을 촉구하며 한 발언이다. 당시 조 명예회장은 "내수 시장을 키우고 역내 교역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같은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일 FTA 성사는 일본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오랜 염원이다. 과거 조 명예회장이 재계 리더 자격으로 민간 논의를 이끌었고 지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련 논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참석차 방일한다. 포럼 참석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 면담도 조율 중이다. 면담이 성사되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양국 간 FTA 재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명예회장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최 회장 입장에서 한·일 FTA 반드시 이뤄내야 할 당면 과제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은 일본 소재·부품·장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재계와 반도체 업계 내 최 회장의 위상과 대표성을 감안하며 이시바 총리 면담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최대 반도체 회사인 키옥시아 대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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