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인 후보는 각자 전략을 내세워 막판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실용적 민생 회복을 전면에 앞세워 중도층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결집과 안보 이슈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차별화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1순위"라며 민생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회복을 우선순위에 놓고 "추가 경정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할 것 같다"며 "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고, 일단 골목상권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추경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과 진영이 뭐가 중요하겠나"라며 "출처를 가리지 않고, 저작권자가 누구인지를 따지지 않고 유용하고 필요한 정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쓰겠다"고 실용을 재차 강조했다.
중도층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여론 흐름이 진폭이 있는 건 선거 때 되면 언제나 있는 일"이라면서도 "국민은 헌정 질서를 파괴한 세력은 다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정통 보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강경 보수층 결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일관되게 감세와 규제 철폐, 자율 경제를 강조하며 "기업이 뛰게 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막판 유세에서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안보·경제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강력한 한·미 동맹과 선제적 억지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도덕성과 책임감을 문제 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을 핵심 메시지로 기존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낀 청년층 표심을 노리고 있다. 지난 주말 유세에선 수도권과 청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단일화 없이 독자노선을 간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는 등 대선 완주 의지로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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