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번복에 신뢰 잃은 달러…환율 1364.4원, 7개월래 최저

  •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60원대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360원대까지 7개월 만에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게 추가 관세 부과를 번복하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1.2원 내린 1364.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16일(1362.6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11분께 1360.4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10월 15일(1355.9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달러 약세 영향이 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764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25일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달러 지수 급락을 야기했다"며 "글로벌 약달러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66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71원)보다 3.05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5엔 오른 142.72엔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