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1873.55포인트에서 1792.91포인트로 80.64포인트(-4.30%) 감소했다. 해당 지수는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30개 KRX 지수 중 하락률 3위를 차지했다.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SKC, S-Oil, HD현대, 금호석유화학, SK카스, 롯데정밀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9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561.61에서 2644.40포인트로 87.79포인트(3.43%) 상승한 것과 비교해 석유화학 기업들의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외환 여건이 에너지·화학 섹터의 반등을 이끌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은 주요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이 원재료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환율 하락 국면에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으로 화학과 항공 업종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6원)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1360원대 환율은 지난해 10월18일(1369.7원) 이후 7개월 만이다.
미국이 향후 환율 협상에서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어 미국과 무역협상,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가 6월 이후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전망치(달러당 1350원)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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