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생성형 AI로 업링크 급증…주파수 할당 체계 재설계해야

  • 통신사 충분한 5G 주파수 확보…AI 커버 가능한 상황

  • 다운로드 트래픽보다 업로드 트래픽에 더 중요

사진나선혜기자
[사진=나선혜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본격화 되며 정부의 주파수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AI 사용을 위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사용자 기기에서 업로드 하는 데이터가 늘어나 이를 감안한 주파수 할당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양재 엘타워에서는 'AI 시대 및 6G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전파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김범준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AI)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기기당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약 35GB까지 증가하고, 증가 속도 역시 3배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총 트래픽이 56만 테라바이트(TB) 였던 것이, 지난해 109만TB로 5년 만에 약 50%가 늘어났다. 1가입자당 트래픽 사용량도 2019년 10.7기가바이트(GB)에서 지난해 20.1GB로 약 50%가 증가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이 증가 수요는 현재의 5G로 커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이통사들이 확보한 5G 주파수 대역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주파수 효율의 관점에서 AI를 활용한다면 자동으로 대역폭을 조정하거나 트래픽 혼잡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다운로드 위주로 판단해 왔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파수 정책 역시 빠른 업로드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를 업로드 하는데 문제 없도록 할당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R, VR, 생성형 AI 도입으로 다운로드 트래픽보다 업로드 트래픽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AI 어시스턴트와 생성형 AI 등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 데이터 업로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할당 대가 산정에 대한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주파수를 사가라고 이야기해도 통신사들이 주파수를 안 사가는 시점이 도래할 수 있다"며 "재할당 대가를 투명하게 산정해 정부와 통신사 간 갈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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