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정치 상관없이 현안 과제 일관되게 추진"

금감원,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금융안정을 비롯한 현안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빠른 경기 회복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가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법원의 관세 명령 취소판결 이후 미국 행정부가 법적 대응이나 다른 행정조치를 통해 통상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도 논의됐다.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미국과 일본의 재정건전성 우려 등에 따른 국제 장기금리 상승세의 영향을 받으면 국내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역행해 상승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와 차질 없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애로사항 면밀 점검 △대손충당금 적립·자본확충, 부실채권 상·매각, 채무조정 등 유도 △인공지능(AI) 혁신 등에 대비한 종합 검토 △정치 테마주 등 불공정거래 점검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조만간 출범할 새 정부가 경기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안 과제는 정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하라”며 “새 정부 미래대응 정책과제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