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가 공개한 '투표 독려' 영상에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경산시는 즉시 해당 영상을 삭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경산시'에는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49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남성이 부하 여직원에게 각종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영상에는 여직원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치고 서류철로 때리는 모습이 포함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저게 뭐야", "수준이...", "저걸 공개하기까지 아무도 문제가 될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 한 거야?", "저런 걸 홍보라고 만들고 낄낄거리다니", "노답", "대한민국이 맞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산시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산시는 "영상을 시청하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영상은 '모습은 비슷해도 결과는 정반대입니다'라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와 관련된 표현들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담당자가 관련 없는 것으로 직접 수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가 있었다"며 "모든 장면은 허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경산시는 "저희는 결코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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