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체크인] "한 그릇에 담은 예술"…호텔 빙수, 고급화 경쟁 '후끈'

제주 애플 망고 빙수 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제주 애플 망고 빙수 [사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호텔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여름 디저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고급 샴페인, 향수 브랜드와 협업한 가운데 디저트 고급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매년 선보이는 ‘망고빙수’도 올해 더 업그레이드해 판매한다. 

망고빙수는 여름철 시그니처로 자리 잡을만큼 호텔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메뉴다. 

올해 호텔가에서 가장 비싼 망고빙수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의 ‘제주 애플망고빙수’다. 가격은 14만9000원. 생망고와 망고 소스를 곁들인 떡, 그리고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꽃 장식을 우유얼음 위에 얹었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은 79층 ‘더 라운지’에서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간 우유 얼음 위에 큼직한 애플망고를 올리고, 금가루 장식으로 마무리한 시그니처 망고빙수를 선보였다.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13만원.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애플망고빙수를 11만원에 판매한다. 호텔 망고빙수의 원조격인 신라호텔은 2008년 제주신라호텔에서 제주산 망고로 만든 빙수를 선보이며 호텔 디저트 시장에 망고빙수 붐을 일으킨 바 있다.
 
더 라이브러리 트러플 아이스크림 사진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트러플 아이스크림' [사진=서울신라호텔]

신라호텔은 망고빙수 외에도 트러플을 활용한 ‘트레저드 모멘트, 트러플 아이스크림’ 등을 내놓았다. 디저트 가격은 6만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9월 21일까지 1층 ‘로비 라운지 & 바’에서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 협업해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를 선보인다. 분자요리 기법과 오브제 수준의 비주얼로 완성된 이 빙수는 올 시즌 최고가인 15만원이다.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 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 [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안다즈 서울 강남은 향초·향수 브랜드 ‘트루동(Trudon)’과 손잡고 ‘썸머 컬렉션 빙수’를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왁스 브랜드 '트루동'의 ‘Lost in a Moment’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썸머 컬렉션 빙수’는 유럽산 유크림으로 만든 얼음 위에 산딸기 콤포트, 다크초콜릿 크림, 연유를 더했다. 여기에 솔티드 캐러멜 아이스크림, 헤이즐넛 크럼블, 초콜릿 소스를 얹고 트루동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바크 초콜릿과 몽블랑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 최고층 ‘더 라운지’에서는 제주 애플망고를 통째로 담아낸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허니 골드 빙수’를 선보였다. 허니 골드 빙수는 월악산의 허니콤을 통째로 올렸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처 메뉴 ‘유기농 팥빙수’는 국내산 유기농 팥에 콩 인절미와 저당 팥양갱을 더했다. 드라이아이스 퍼포먼스도 볼거리. 

 
여름 빙수 애프터눈티 세트 사진코트야드 타임스퀘어
여름 빙수 애프터눈티 세트 [사진=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가의 여름 디저트 경쟁은 비단 ‘빙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호텔들은 올여름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속속 내놓으며 올여름 고급 디저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위치)는 ‘복숭아와 망고’를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 & 쁘띠 빙수 콤보’를 오는 6월 9일부터 8월 28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디저트 구성은 △바닐라 무스케이크 위에 망고 콤포트를 얹은 무스케이크 △레몬 커스터드와 수제 망고 우유 푸딩이 더해진 레몬 머랭 타르트 △복숭아 과육 젤리 △초코칩 스콘과 마스카포네 생크림 등이다. 함께 제공되는 피치 빙수는 복숭아와 연유를 얹은 시그니처 메뉴로, 올여름 한정 판매한다. 쁘띠 복숭아 빙수는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로비층 ‘더 라운지’에서는 ‘아망떼 델 망고’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 중이다. 

망고&만다린 슈와 코코넛 바닐라 디저트, 애플망고 타르트 등 디저트 5종과 로브스터 크리스피 김밥, 대구 브랑다드 버거 , 오픈 샌드위치 등 세이보리 3종, 망고 빙수, 여름 시즌 메뉴인 들기름 막국수, 망고 웰컴 드링크, 티 또는 커피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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