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압수수색 영장 또 기각…핵심 증거 확보 못하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크보빵은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여파로 6월 1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크보빵은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여파로 6월 1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흥시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지난 5월 19일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사당국이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경찰, 노동부, 검찰로 구성된 공동 수사팀이 해당 공장 등을 대상으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전날 기각했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수사팀은 세 차례에 걸쳐 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나 아워홈 근로자 사망 사건 등의 경우 수일 내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산업현장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게 통상적이다. 

잇단 기각 결정으로 핵심 증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강제수사 없이 임의제출 형식으로 수사할 경우 대상자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를 선별해 제출할 텐데, 이걸 과연 믿을 수가 있겠느냐"며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해도 '짬짜미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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