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특별수사단이 지난 3일 대선 이후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비화폰 정보 삭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 차장을 불러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계엄 사태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에는 윤 전 대통령, 홍 전 차장, 김 전 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로그아웃된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경찰은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및 김 전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받아 비화폰 통화 기록과 문자 수발신 내역 등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12월 6일 비화폰 삭제를 앞두고 조태용 국정원장이 경호처와 사전 협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박종준 전 처장과 조 원장이 통화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의 수사망이 박 전 처장으로도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은 올해 1월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다. 이후 김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았고, 윤 전 대통령은 닷새 뒤인 1월 15일 체포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