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스포트라이트] 항암·비만 후보물질에 글로벌 시장 주목

  • K바이오 5월말 누적 계약액 8조6500억원

  • 올해 10조 돌파 전망…2021년 이후 처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 등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러브콜을 받게 될 주인공에게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항암제·비만치료제 등이 주목을 받고 있어, 관련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올릭스·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 등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기술이전 계약 실적으로만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2021년 15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인다.

올릭스는 2월 리보핵산(RNA) 기반 비만·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OLX702A'를 일라이릴리에 1조9000억원 규모에, 알테오젠도 3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하이브로자임'을  1조9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가장 큰 기술이전 규모를 기록한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다. 이 회사는 4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그랩바디-B' 기술을 4조1000억원에 이전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K-바이오가 5월 말 기준 이뤄낸 누적 계약 규모는 약 8조6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6조5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릭스와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각각 탈모 관련 후보물질과 담도암 후보물질 등에 대한 추가 기술이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글로벌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등 굵직한 행사들에 예정됐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추가 기술이전, 공동개발, 수주 확대 등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월에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해 GSK와 기술이전을 논의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속도감 있게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비만치료제 등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 기업이 참석하고 있어 계약 성과 등이 성사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과 원료의약품 등의 전망도 밝다"며 "미국에서 보류했던 생물보안법 추진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도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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