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에도 자신있어"…남궁민·전여빈 '우리영화', 정통 멜로로 승부수

배우 전여빈왼쪽과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전여빈(왼쪽)과 남궁민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3년 만에 SBS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자신 있습니다."(남궁민)

'흥행 보증 수표' 남궁민과 '대세 배우' 전여빈이 SBS 금토드라마로 뭉쳤다. 장르물이 대세인 금토 편성에 정통 멜로로 정면승부를 던진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극본 한가은·강경민, 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흠 감독과 배우 남궁민, 전여빈, 서현우, 이설이 참석했다.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정흠 감독은 "'우리영화'는 거창한 수식어나 미사여구 없이 배우들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한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이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과 이별을 곱씹게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드라마 '조작', '아무도 모른다', '구경이' 등을 통해 장르물에서 인정받은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정통 멜로에 도전한다. 그는 "캐릭터의 감정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배우들의 가장 좋은 얼굴을 정직하게 담아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극 중 영화감독 이제하를 연기한 남궁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거절했지만, 수정된 대본을 보고 이틀 만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 감독이 방향을 잡아주니 글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통 멜로지만 신파나 억지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감'으로 선택했는데, 이 작품은 세상에 나왔을 때 자랑스럽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한부 배우 이다음을 맡은 전여빈은 "시한부라는 소재를 뻔하지 않게 표현하려 했다. 다음이는 삶의 유한함을 자각하고 매 순간을 절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죽음보다는 삶과 생명력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남궁민과 전여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멜로 호흡을 맞췄다. 남궁민은 "특별한 각오보다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전여빈 배우와 함께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기라기보다 파트너와의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남궁민 선배님의 모습이 그려졌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선배님이 만든 신뢰의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남궁민 선배님은 항상 저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셨고, 자신감이 없을 때도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서현우 이설 이정흠 감독 전여빈 남궁민 202506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서현우, 이설, 이정흠 감독, 전여빈, 남궁민. 2025.06.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두 사람과 함께 호흡한 서현우는 "금토 시간대는 그간 도파민 넘치는 자극적 장르물이 많았지만, '우리영화'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여름에 감성에 젖기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전여빈 역시 "담백하면서 깊은 여운을 주는,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다. 보면 볼수록 감정의 깊이가 더해질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표현과 달리 이정흠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도파민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4회 엔딩은 도파민이 터질 만큼 강렬하다"면서 "'슴슴한 평양냉면'도 중독성이 있듯이,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오히려 중독성 있는 몰입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과 남궁민은 드라마 '조작' 이후 8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당시에는 서로 장편 데뷔작과 주연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라 동지애가 있었다"며 "8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지금은 남궁민 배우가 '우주 대스타'라 저 역시 업혀가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궁민도 "'조작' 때 감독님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더 성숙하고 노련한 감독님을 보게 되어 믿음이 갔다"며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오는 13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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