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하천 정화 작업이 김해시 전역에서 본격화된다.
김해시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하천쓰레기 집중 정화주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을 통해 장마철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쓰레기를 사전에 수거함으로써, 집중호우 시 수질오염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집중 정화 대상지는 낙동강과 서낙동강 유역 지천인 화포천과 조만강 등이다. 시는 관할 12개 읍면동과 연계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자연쓰레기(초목류, 임목), 생활쓰레기(스티로폼, 페트병, 유리병 등), 영농폐기물(폐비닐, 폐영농자재 등)을 집중 수거할 계획이다.
수거한 쓰레기는 재질별로 분류해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는 위탁해 소각 또는 매립 처리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장마철 대비 하천쓰레기 정화사업을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2개 읍면동에서 생활쓰레기 약 288톤을 수거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수거량이 예상된다.
이용규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하천쓰레기 집중 수거를 통해 여름철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이 사업 외에도 장마철을 대비한 배수로 정비, 하천변 불법 투기 단속, 환경감시 순찰 강화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김해시가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빈집 정비 지원사업’ 대상자를 다음 달 11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김해시는 12일, 빈집 철거를 희망하는 소유자들이 7월 11일까지 건축물 소재지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모집은 올해 상반기 진행된 1차 사업에 이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이 사업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았거나 사용하지 않아 방치된 주택을 자진 철거하는 경우, 철거 비용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김해시 빈집 정비계획’에 포함된 빈집 중 재해 및 범죄 발생 우려가 높고 주변 경관을 해치는 건축물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시가 제시한 지원금 규모는 △빈집 자진 철거의 경우 동당 최대 1000만원(자부담 30%)이며, △철거 이후 마을주차장 등 공공 목적 활용을 계획한 경우에는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 주택의 경우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처리 비용까지 함께 지원되며, 철거 이후 공공 공간으로 전환하는 경우 ‘마을주차장 조성사업’과도 연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빈집은 범죄와 안전사고의 온상이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골칫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주민 안전과 재산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빈집 문제는 지역 공동체 전체에 부담을 주는 구조적 문제다. 특히 노후주택이 밀집한 농촌과 구도심 지역에서는 화재나 붕괴, 범죄 은신처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빈집 문제를 ‘개별 소유자 책임’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공공의 안전과 마을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철거된 부지의 활용 방향 역시 주목된다. 마을주차장 등 주민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유도함으로써, 지역의 기반시설 부족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이 담겨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빈집 정비 지원사업에 빈집 소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정비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에 대한 문의는 김해시청 건축과 건축행정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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