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투자유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김 지사는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가 남양주 왕숙지구 3만 4000㎡ 부지에 6000억원을 투입,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내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2024년 6월 14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이번 유치는 일단 외형적으로 돌아온 김 지사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지연되는 사업들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들도 재점검한 결과의 소산으로 보여서다. 민선 8기 후반기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추진력을 배가시키는데 촉매제 역할 할 것이 분명 해서다.
각종 인프라 부족과 중첩 규제로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북부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더불어 김 지사가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와 북부대개조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카카오의 ‘디지털허브’가 경기도로 오기까지 김 지사가 들인 공을 짚어보면 더욱 그렇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9월 초 ‘경기북부대개조 프로젝트’ 발표했다. (2024년 9월 10일 자 아주경제 보도).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는 등 올인 하다시피 했다. 그만큼 정책 완성에 사활을 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북부 발전 핵심은 크게 4가지로 정리되면서 북부 도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았다.'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이전' '교통망' '투자유치 및 규제 개선' 등 생활 밀접형 사업들이어서 더욱 그랬다.
아울러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거점화도 언급했다. 카카오가 이번에 '둥지'를 트는 곳이 이곳이다. 이번 투자유치 발표 이후 카카오의 AI 디지털허브 남양주 유치는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북부 대개조 구상에서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카오 유치에는 김 지사 특유의 부지런함과 안목, 담당 공무원들과의 '원팀정신' 도 크게 기여 했다. 후일담도 있다. 2022년 10월 15일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 화재로 그곳에 입주해 있던 카카오 데이터 센터 운영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후 카카오는 임대가 아닌, 데이터센터 등으로 활용할 자사 건물을 짓기로 하고 부지를 모색중인 사실을 인지한 경기도 공무원들이 유치에 나섰다.
국제협력국(국장 박근균)이 중심이 됐다. 김 지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타시도 등에서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제안하는 상황이었으나 경기도 원팀의 저력은 여지없이 발휘됐다. 그중 김순본 투자개발팀장과 김형진 주무관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전력 부지 조성 등 걸림돌로 작용하던 어려움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을 찾아 긍정 답변을 얻어낸 것도 그들 이어서다.
국제 협력국은 북부프로젝트 발표 당시 신설국에 속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구상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서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 출범 1년도 안 되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김 시사의 안목과 원팀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앞서 지적했듯, 이를 통해 김 지사의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김 지사도 협약식에서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계획부터 도 승인, (왕숙)도시첨단 산업단지 도 승인 등등 많은 것들이 남아 있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 절차나 협의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손잡고 큰 역사를 이룰 것"을 밝히기도 했다.
민선 8기 후반을 향해 나서는 김 지사의 목표는 분명하다.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의 완성'과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드는 일이다. 경기 북부는 그 요체 중 요체다. 투자유치 '빅 스탭'을 통해 100조 달성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서며 북부 대개조를 이루려는 김 지사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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