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은 전날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특검보로 임명될 예정이다.
민 특검이 추천한 후보자에는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인 김형근(29기)·박상진(29기)·오정희(30기)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인 만큼 후보자 추천 명단에 검사와 법관 출신을 고르게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를 이끌 조은석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고검 검사(차장·부장검사)급 검사 9명 파견을 요청했다.
조 특검이 요청한 파견 검사 명단에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실무를 지휘하고 있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33기)이 포함됐다.
특수본에서 함께 수사를 담당한 최순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35기), 최재순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37기)도 명단에 들었다.
조 특검도 전날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면담하고 공수처 수사 검사 파견 등을 논의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도 이날 특검보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로 수사보안과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검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등의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군사기밀 누설 등 보안 문제를 고려할 때 상업용 건물에서는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서울 고검 청사를 비롯해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정부 과천청사 등의 시설을 사무실 후보지로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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