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보훈단체 간담회... "헌신이 일상에서 존경받는 사회 만들겠다"

  • 장례지원 확대 등 예우 강화

서울시청
서울시청.


 

서울시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18일 서울시는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주요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한편, 보훈정책의 확대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등 15개 보훈단체장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제대로 된 보훈은 진심이 담긴 정책에서 비롯된다"며, "헌신과 희생이 기억으로만 남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존경받는 문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이곳은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는 상징 공간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에는 참전국이 제공한 석재로 만든 빛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22'가, 지하에는 역사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미디어 월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용산전자상가지구에 ‘제2보훈회관’을 신축해 보훈단체의 안정적 활동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소개됐다. 현재 마포 공덕동에 위치한 기존 보훈회관 외에, 오는 2030년까지 제2보훈회관을 추가 건립해 공간 기반의 예우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정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생존 애국지사 보훈명예수당을 월 100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최근엔 '보훈예우수당'과 '참전명예수당'을 최대 월 20만원까지 상향했다.

장례의전 역시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유족 요청 시 제공되는 '장례 선양 서비스'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신청의 40% 정도만 지원되었지만, 올해 추경을 통해 80%까지 확대 지원된다.

또한, 의료비 지원의 사각지대였던 사망 유족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4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위문금도 지급한다. 전사자 유족 및 중상이자에겐 10만원, 고령 및 저소득 참전유공자에게는 5만원이 개인별로 지급되며, 중앙보훈병원과 지역 보훈단체에도 각각 300만원과 30만원이 전달된다.

오 시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 6·25전쟁 7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여러분이 존경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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