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약속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했다. 장기고객에게 주던 혜택을 신규 가입자에게도 제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SKT를 이탈한 고객은 3만6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로 1만4485명, LG유플러스로 1만6213명이 이동했다. SKT의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인 5일에만 1만660명이 경쟁사로 빠져 나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위약금 면제 이후 일제히 단말기 보조금을 인상했다. 이날 갤럭시 S25 기준 번호이동 보조금은 KT 18만원, LG유플러스는 27만원, 갤럭시S24 기준 LG유플러스 번호이동 보조금은 33만원, KT는 23만원까지 치솟았다.
각종 이벤트도 제공한다. KT는 '환승혜택' 이벤트로 번호이동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SKT와 동일하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하고 피싱 피해 보험도 6개월 간 무료로 지원한다.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신규 고객에게는 장기 혜택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1년차 초대드림' 이벤트도 제공한다. KT는 장기 고객을 초청해 캠핑, 스포츠, 문화 행사 등을 함께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초대드림'을 운영해 왔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7% 추가 요금 할인, 중고폰 최대 10만원 추가 보상, 2년간 네이버페이 등 인기 제휴사 쿠폰을 증정하는 별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 유심보호서비스,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앞세워 번호이동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피싱이나 해킹으로 인한 금융 피해 발생 시 최대 300만원 한도 내 보상도 제공한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유플러스 멤버십에 새롭게 가입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5만 명에게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이 외 휴가철을 맞아 멤버십 제휴사를 44곳으로 확대했으며, 장기 이용 고객을 위해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와 함께 데이터 2GB 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 상무는 "앞으로도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위해 제휴사를 확대하겠다"며 "고객들이 꼭 필요한 멤버십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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