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관세 불확실성 속 혼조...폭염 속 전력株 급등

  • 항셍지수는 0.12%↓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주요 협상 대상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과 함께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관세 리스크가 다시 대두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1포인트(0.02%) 상승한 3473.13, 선전성분지수는 73.25포인트(0.70%) 하락한 1만435.5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7.03포인트(0.43%) 내린 3965.1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6.05포인트(1.21%) 밀린 2130.19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력, 부동산, 전자상거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데 따른 전력 수요 폭증으로 사오넝구펀(韶能股份), 화인뎬리(華銀電力), 스마오넝위안(世茂能源) 등이 전력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는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중인 브릭스는 앞서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과 광범위한 관세부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과 브라질 주도의 브릭스는 신흥국들의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대체다.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만료(7월8일)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 홍콩 항셍지수는 0.12% 하락한 2만3887.83에 문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2~15개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율을 서면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 관세가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0.29% 올랐고, 메이투안은 1.49% 내렸다. 두 기업은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쿠폰 지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밀크티 업체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차바이다오는 11%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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