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한국, 미국 동맹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로 부상"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폴란드군이 폴란드 브라니에우 훈련장에서 한국산 K2 전차 블랙 팬서를 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 유력매체를 통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방송은 12일 한국의 폴란드에 대한 무기수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 동맹국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싱크탱크들의 진단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계속된 무기 지원으로 조금씩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무기가 필요한 미국의 동맹국들에 한국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한국 무기 수출액의 46%는 폴란드였고, 필리핀(14%), 인도(7%)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도 작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안으로서 한국이 주목받는다고 분석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미국 자신에도 한국의 중요도가 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팀슨센터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특히 무기·조선 분야의 성장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런 분석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조선업이 강점이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업계와 해군 지원 함정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기사에서는 한국산 무기로 군사력을 증강한 폴란드가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구소련 시절 탱크 300대와 보병전투차량 350대 등을 대거 지원한 바 있다. 

CNN이 보도한 폴란드 국방부의 이달 초 발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는 한국산 K2 탱크 180대 등을 67억 달러(약 9조원)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지원 차량 80대와 포탄, 물류, 폴란드군 훈련 패키지 등도 계약에 포함됐다.

또 CNN은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산 K2 전차가 세계 최강의 주력 전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며 폴란드가 기갑 차량 규모를 10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따르면,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국방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폴란드의 국방비 지출액은 2022년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에서 올해는 4.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나토 회원국 중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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