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세대 車 디지털키 승부수… 5년 내 세계 1위 도약 목표

  • 디지털키 인식된 스마트폰, 10cm 이내 오차 위치 파악

  • 통신 노하우 살려 미래 먹거리 낙점… 글로벌 톱 노려

LG이노텍 직원이 지난 15일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이 지난 15일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스마트폰을 차 앞 유리 바깥에 대고 있어도 디지털키가 차 외부에 있다고 인식할 만큼 정밀해졌다. 탑승자 움직임도 실시간 포착해 주행 안전을 강화했다."

LG이노텍이 차량 스마트키의 미래인 '디지털키 솔루션'을 새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키가 상용화되면 시동 제어부터 탑승자 안전 확인까지 다양한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5G 통신 모듈, 차량용 AP 모듈과 함께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인 차량통신(Connectivity) 사업의 주력 제품이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면서 디지털 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5년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뛰어 들어 2019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였다. 이후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지난해 개발하면서 디지털키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이날 환영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제품으로, 차별화된 기술로 새 시장을 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의 차량통신 부품사업을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디지털키 국제 표준인 '자동차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분류 경향에 의거해 키 버전을 1.0, 2.0, 3.0세대로 명명했다. LG이노텍이 개발 중인 3.0은 기존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다(Radar)'를 접목해 차량 내외부 사람들의 모션 인식,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기존 해킹 우려도 말끔히 제거했다.

남형기 커넥티비티 개발실 실장은 "기존 2.0 제품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차키를 스마트폰에 넣은 정도라면 3.0은 차량 이용자 안전이나 도난 방지 등 누구나 상상해온 다양한 편의 기능을 구현한다"며 "스마트폰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히 탐지해 낸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디지털키 시연도 진행했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시연 차량과 5m 떨어진 구간에 들어서자, 디지털키가 활성화되면서 키 소지자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인식됐다.

한편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김홍필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키 시장을 리딩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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