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집 한 채로는 부족…은퇴 전후 5060 재테크 전략

  • 은행권 연금통장 속 우대금리·서비스 활용을

  • 상법개정·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앞…고배당주 투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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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뱅크이미지]
<편집자주> 최근 세대별로 자산관리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전체 인구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5060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재정적 준비는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이들은 어떻게 효율적인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아봤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 수급자는 498만명이며 노령연금 수령액은 월 60만원 미만이 80%에 달한다. 50대 중년의 자산 구성을 들여다보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 순자산에서 부동산을 제외한 ‘가용 금융자산’은 가구당 3900만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10%에도 못 미친다. 30년 넘는 노후를 위한 생활비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이들의 부동산 자산은 총자산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이 0.75명으로 떨어지면서 10~20년 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결국 집 한 채로 대변되는 부동산 자산과 가용 금융자산이 40·50대 중년들의 '100세 노후'를 책임질 수 없다는 얘기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은 물론 연금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PB들은 고정 수익 상품(채권·배당주·예금 등)과 안전자산(현금성 자산·금 등) 비중을 늘려 은퇴 후 안정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채권+예금, 주식을 5대 5 또는 7대 3 비중으로 추천한다. 최근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시니어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우대금리를 비롯해 노년 생활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각종 서비스가 포함돼 은퇴 전후 중장년층들이 선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연금 입금 건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최고 1.5%다. 신한은행 '신한 이로운 연금통장'은 공적·사적 연금을 수령하는 시니어 고객에게 우대 이자율 최고 연 2.9%를 적용한다. 50대 이상 고객의 건강을 위해 목표 걸음(8899보) 달성 시 걷기캐시(현금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또 다른 고정 수익 상품으로는 고배당주, 우량주 투자를 추천한다. 최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면서 고배당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시 배당주들 중에서도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늘리는 배당성장주들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기존 고배당주보다는 오히려 세제 인센티브에 크게 반응해 배당률이 높아질 배당성장주 투자가 더 좋은 대안으로 지목된다.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 등 금리 인하기에 매력적인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미리 포함해두는 것도 좋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소득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누리며 2%대 초반인 예금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는 금 투자에 주목해보는 것도 좋다.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한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무수익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금 실물을 운용 가능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상품부터 자산 관리 정보, 세금·연금 상담 등까지 한번에 진단받고 싶다면 은행 시니어 전용 브랜드 이용을 제안한다. 우리은행 '우리 원더라이프'는 흩어져 있는 시니어 고객 금융상품과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모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자산관리·세무·부동산·신탁·연금 등 금융 콘텐츠는 물론 건강·여가·관계·일자리·디지털 등 비금융 콘텐츠까지 폭넓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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