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기업 호실적·탄탄한 소비지표에…S&P·나스닥 또 최고치

  • 루시드그룹은 주가 36% 폭등…엔비디아 시총 4조2212억 달러 달성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7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소비지표도 상승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71포인트(0.52%) 오른 4만4484.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6포인트(0.54%) 상승한 6297.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3.78포인트(0.73%) 뛴 2만884.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3% 상승했고, 펩시코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7% 급등했다.
 
시장 이목이 쏠렸던 넷플릭스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110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약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브로드컴이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2212억 달러를 달성했고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도 2%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그룹은 주가가 36% 폭등했다. 향후 6년 동안 최소 2만대의 루시드 차량이 우버의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로보택시로 운행된다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경쟁 격화 우려로 0.70% 하락한 319.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은 캐나다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소식으로 4.12% 급등한 12.90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탄탄했던 미국 소비 지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주가지수를 밀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201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앞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나 급감한 바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과 비교해 0.5% 증가했다. 6월 수치는 소비 지출의 강력한 탄성력을 보여줬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분석가는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안도감을 주는 소매 판매 결과가 딱 알맞게 나왔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고 경영진도 소비 지출에 낙관적 전망을 이어간다면 사상 최고치 이후에도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1000건으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주보다 7000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3만5000건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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