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가 이번 주 공개된다. 지난 1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기저 효과와 소비 등 내수의 완만한 회복으로 역성장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이어갔을지 역시 관심사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1분기 GDP 성장률은 -0.2%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0.2%) 이후 3개 분기 만의 역성장이다.
한은은 지난 5월 발표한 경제 전망을 통해 2분기 성장률이 건설경기 부진과 더딘 소비 회복으로 당초 예상(0.8%)에 못 미치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가 여전히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반등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방문 여부도 주목된다.
구 부총리와 김 장관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안을 재가받고 이튿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구 부총리는 1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점검했으며 김 장관은 전력 수급 상황을 살펴봤다.
관세 협상을 위한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번 주 한·미 양국 간 막판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관가에 따르면 구 부총리와 김 장관은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두 고위급 인사의 방미가 성사될 경우 '2+2 고위급 협의체' 재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월 열린 1차 '2+2 통상 협의'에서는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해 미국 재무부·무역대표부(USTR) 등 고위급 인사들과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최 전 부총리의 사임과 조기 대선 국면 돌입 등으로 '2+2 협의체'를 포함한 양국 간 고위급 협의는 사실상 일시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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