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는 손흥민, 차기 행선지로 美 LAFC 거론되는 이유

  • 미국행, 2026 북중미 월드컵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 손흥민 "모든 것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 돼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0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새 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미국 무대 쪽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동행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업적을 이뤘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가 거론되고 있다. 그중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 이적을 위해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토트넘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치른 아스널(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끝난 후 LAFC와 협상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LAFC는 현재 이적료를 놓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면 구단 간 협상도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LAFC는 2000만 달러(약 277억원)를 주길 원하며, 토트넘은 2700만 달러(375억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미국행은 내년 6월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1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10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할 경우 MLS 무대에서 뛰면서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의 날씨 등 환경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이 MLS '톱3' 연봉을 약속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스케츠는 현재 870만달러(약 12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손흥민이 이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MLS 연봉 순위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040만 달러·인터 마이애미), 로렌초 인시녜(1540만 달러·토론토FC)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마케팅 효과에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MLS 역사상 큰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상업적으로도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는 미국에서 한인 인구(약 32만명)가 가장 많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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