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했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피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50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1%, 16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3%였다. COSRX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국내 매출은 5536억원,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 14% 늘어났다. 이커머스와 MBS 채널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일반 여행객 증가로 면세 매출도 회복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수익성도 확보됐다.
해외 부문 매출은 4364억원으로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611% 급증했다. COSRX를 제외하면 서구권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들이 성장을 이어갔고, 일회성 성과급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중국은 구조조정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COSRX는 북미 리테일 재고 조정과 동남아 가격 정책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B2B 협업 확대를 통해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의 북미·유럽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신규 브랜드 성과도 긍정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 중”이라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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