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K팝 관련 곡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아홉 번째이며, 여성 보컬이 부른 곡으로는 처음이다.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골든’이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1위를 기록,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를 제쳤다”고 전했다.
‘골든’은 한국계 미국인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곡으로, 이재와 레이 아미는 서울 출신, 오드리 누나는 미국 뉴저지 출신이다. 극 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로, 지난달 초 81위로 ‘핫 100’에 진입한 이후 23위, 6위, 4위, 2위, 2위를 거쳐 7주 만에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골든’은 방탄소년단과 멤버 지민·정국에 이어 K팝 아티스트가 부른 아홉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고 설명했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는 조직 ‘데몬 헌터스’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의 무속신앙과 K팝 문화를 결합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매기 강 감독과 미국 출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강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지난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서울 태생의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어린 시절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해 셰리던 칼리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일루미네이션 등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속 매기 강 감독이 다음 달 18일 한국을 찾는다. 영화계에 따르면 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해 제작 과정과 흥행 비결, 콘텐츠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9월 17~18일 진행되며 배우 이정재,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마크 톰슨 CNN CEO,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