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반도체 허브' 위해선 '경기국제공항' 설립해야

사진경기국제공항 제공
[사진=경기국제공항 제공]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 따라 ‘경기국제공항’ 건립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도체 수출과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경기 남부권에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동안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을 약속하며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공약을 1호로 내세웠다. 이 공약의 핵심은 경기 남부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태계 조성,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물류까지 통합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을 투입한다. 용인과 화성, 평택, 이천, 안성, 성남, 수원 등 경기 남부에 소재한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생산시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부터 제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려면 물류 인프라 확충, 특히 항공 운송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반도체와 IT 제품 특성상 빠른 운송이 요구되며 상당량이 항공화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공항은 수도권 남부와 거리가 멀고, 군사적 요인으로 비행 제한도 있는 등 지리적 한계가 있다, 이에 인구와 산업, 물류가 집중된 경기 남부 지역이 국제공항 입지로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경기도에는 항공화물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대거 집중돼 있다. 2023년 기준 전국 항공화물 중량의 28%, 금액 기준 36%가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이 중 상당 비중은 인천국제공항까지 먼 거리의 육상 수송을 거쳐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 남부는 이미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핵심 물류 도로망이 조성돼 항공과의 연계성까지 갖출 경우 수출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약 270만㎡ 규모 부지에 활주로 3.2km 길이의 국제공항 건설을 계획 중”이라며 “항공 수요 분석 결과 개항 이후 30년이 되는 2065년에는 연간 여객 1,775만 명, 화물 35만 톤 이상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국제공항은 수도권 첨단산업 중심지와 맞닿은 최적의 위치에 들어서며, 향후 글로벌 경제 공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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