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英총리, 트럼프에 "가자 주민, 제2의 두바이 꿈꾼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가자지구 전후 구상 회의에서 "가자 주민들은 새 리더십을 원하며 제2의 두바이를 꿈꾼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열렸으며, 블레어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스라엘의 론 더머 전략장관도 회의 말미 합류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서 하마스 지지가 감소했다고 강조하며 "팔레스타인은 단일 정부 아래 통일돼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또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평화협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블레어가 창립한 싱크탱크 TBI(Tony Blair Institute for Global Change)는 그가 가자 주민의 영구 이주를 지지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건 과정에서 임시 이주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재건을 위한 임시 이주'는 쿠슈너 전 보좌관이 작년에 제안한 아이디어로, 가자 주민을 재건 기간 동안 네게브사막으로 이동시키는 계획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올해 5월 TBI가 실시한 가자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도 회의에서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이 가자지구의 미래와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꼽은 나라는 휴양지 두바이와 금융허브 아부다비를 거느린 아랍에미리트(UAE)였다.

UAE(27%) 다음으로는 튀르키예(15%), 싱가포르(14%)가 많이 꼽혔다.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에 대한 선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35%로 가장 높았다. 하마스 단독집권은 4%에 그쳤고, 과도기적 국제 협의체(27%)나 거국정부(22%) 지지 의견도 다수였다. 치안 통제 방식은 국제 연합군(42%)과 PA 보안군(40%)이 가장 선호됐다.

'재건을 위한 임시 이주' 방안에 대해서는 '떠나지 않겠다'가 38%로 가장 많았고, '귀향 보장이 조건인 임시 이주'가 32%, '영구 이주'는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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