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금남로는 3일부터 거대한 문화행사 축제장이 된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사전 행사가 화려하게 꾸며진다.
‘노라조’와 ‘알리’ 같은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하이라이트고 전통문화 행사, 댄스무대, 시민 참여 공연이 다양하게 어우러진다.
오프닝 쇼 ‘활의 나라’는 3일 오후부터 금남로 일원을 달군다.
오프닝 무대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전일빌딩 앞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 ‘고싸움놀이’로 꾸며진다. 문화공연 특성을 강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부터 광주시립창극단의 판굿 공연이 열리며 폭죽쇼를 필두로 한 화려한 환영사가 진행된다.
K-팝 댄스 공연도 볼 만하다.
지구촌을 뒤덮은 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Golden’, 소녀시대의 ‘훗’에 맞춰 신명 나는 댄스 무대가 펼쳐진다.
댄스 무대와 영상축사 등이 끝나면 조선대 태권도 공연단이 ‘태권도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알리와 노라조의 축하공연이다.
알리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싱어송라이터로 독특한 보이스와 압도적 고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는 이날 △서약 △진달래꽃 피었습니다 △365일 △촌스럽게 굴지 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동양적 정서와 애틋한 서정성이 깃든 대표곡을 부른다.
광주FC 홍보대사로 광주와 인연이 깊은 노라조는 조빈과 원흠으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다.
이날 노라조는 △카레 △사이다 △슈퍼맨 △형 등 주옥 같은 대표곡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대회를 하나의 문화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공식 행사와 다르게 의례적인 인사말과 축사를 줄이고 공연 중심의 ‘쇼’ 형태로 구성했다.
실제로 오후 4시 40분부터 시작되는 리허설 공연부터 오후 7~9시 열리는 본 무대까지 2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5·18민주광장의 역사성과 양궁 대회의 상징성을 결합한 영상 콘텐츠가 행사 중간에 상영된다. 광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간이다.
광주시는 ‘금남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특히 두 대회의 결승전은 모두 5·18민주광장에서 치러지고 경기 장면은 중계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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