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반도체 제재에 즉각 반격…'반덤핑·반차별' 조사 돌입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자 중국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의 집적회로(IC) 관련 조치가 중국에 대한 차별인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4일 스페인에서 열릴 미중 무역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상무부는 장쑤성 반도체산업협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40㎚ 이상 공정의 인터페이스 칩과 게이트 드라이버 칩 등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통상 1년이며,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취한 IC 관련 제재가 반차별적 조치에 해당하는지도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2018년부터 진행된 미국의 301조 기반 대중 관세, 2022년 이후 IC 및 장비 수출 제한, 올해 5월 화웨이 칩 사용 규제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자국 기업들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전날 중국 기업 23곳을 포함한 32개 기업을 추가 제재했으며, 이 중 일부는 SMIC 장비 확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생명공학,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며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로 기업 권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양측은 14일부터 스페인에서 무역회담을 재개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수출통제 남용, 틱톡 관련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