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보완 협의안을 12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73년 지어진 부산공동어시장의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경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총 2412억원으로 이중 국비 1655억원, 부산시비 499억원, 자부담 258억원이 투입된다. 대상 부지는 연 면적 6만1971㎡에 달한다.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에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으며 8월부터 해수부와 부산시는 시설 사용 주체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 어시장 측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조율해왔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11월까지 설계도서 보완을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준비를 마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중 어시장의 기능 유지를 위해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월~다음 연도 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 위주로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개방형으로 운영되면서 수산물이 상온에 노출되고 위생관리에 취약했던 시설은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밀폐형 위판장으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신선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수산물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상품성 등 수산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정호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는 지난 10년 동안 이해관계자 간의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이제는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이끌어내고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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