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NO 1YES'로 이공계 전성시대 열겠다"

  • 장학금 신설·10년간 연구비 지원·성장주택 공급 등

  • "AI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에 국가적 투자 쏟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14시 30분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의대 쏠림으로 흔들리는 이공계 인재 공급 구조를 바로잡고 반도체·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중심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후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서울은 AI와 이공계 인재에 국가적 수준으로 투자와 지원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핵심 전략인 ‘3NO 1YES’를 발표했다. 이는 △학비 걱정 NO △성과 압박 NO △주거비 부담 NO △이공계 자긍심 YES를 의미한다. 단순 지원을 넘어 안정적 연구 환경과 사회적 위상을 보장해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인재 확보에서 뒤처지고 있다.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조사에 따르면 AI 연구자는 중국 41만명, 미국 12만명에 비해 한국은 2만명 수준에 그쳤다. 또 ‘AI Index 2025’ 발표에서 미국은 AI 분야 순유입 인재 지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시는 해법으로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한다. 석·박사 과정에만 주어지던 장학금을 박사 후 과정까지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대폭 늘린다. 석사는 연 2000만원, 박사는 4000만원, 박사 후 과정은 6000만원까지 지원해 경제적 이유로 연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또 장기 연구 프로젝트인 ‘서울 라이즈 텐(RISE 10) 챌린지’를 추진한다. 최장 10년간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해 학문적 몰입과 세계적 성과 창출을 돕는다.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을 공급하고 과학자의 도전과 성취를 기리는 ‘서울 과학인의 상’도 신설한다.

이날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인재의 시대적 요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학장은 과학기술이 곧 국가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지자체와 대학의 공동 역할을 주문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공계 위기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해법’을 주제로 국가 차원의 정책 우선순위, 지자체 역할,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대학 교육의 연계 방향 등이 논의됐다.

시는 이번 논의 결과를 정책 설계와 실행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한 분야의 과학기술이 꽃피우기까지는 수십 년에 걸친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집념이 필요하고 그 결실은 대한민국의 먹거리, 국민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서울이 앞장서 이공계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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