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사냥대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 등으로 위장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전용기를 포함한 민간 항공기들의 주기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냥대는 사격수가 안전하게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거치대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앤서니 구글리엘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 전, 비밀경호국은 첨단 기술과 철저한 현장 수색을 포함한 사전 보안 점검 과정에서 공항 주변에서 수상한 구조물을 발견했다"며 "당시 현장에는 인적이나 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구글리엘미 대변인은 "현재 FBI가 이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연방수사국(FBI) 및 팜비치 카운티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FBI는 이 구조물이 설치된 시점과 사용 목적, 관련 인물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플로리다로 이동해 주말 동안 웨스트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종종 이 지역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경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고, 그해 9월에는 플로리다의 골프장에서 또 한 차례 암살 시도가 있었다.
버틀러 사건의 용의자는 토머스 크룩스(20)로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살됐다. 이 총격으로 50세의 코리 컴페라토레 전 소방서장이 사망했고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플로리다 골프장 사건에는 라이언 루스(59)가 트럼프 대통령 도착 직전 관목에 숨어 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근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오는 12월 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살해 협박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46세 남성이 체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협박 편지를 위조한 혐의로 받는 위스콘신 출신 한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