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이어 헬리오시티까지… 강남 아파트 '끼리끼리 결혼' 확산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단지 전경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송파구 대표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안에 단지명을 그대로 딴 결혼 정보 회사가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지난 6월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에서 문을 열었다. 공식 회원 모집 3개월 만에 약 200명이 가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회원 대부분이 헬리오시티 입주민이며 일부는 인근 아파트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오시티는 84개 동, 9510가구 규모의 전국 최대급 단지다. 송파역과 인접해 강남 3구 대단지 중 핵심 입지로 꼽힌다. 이달 초 전용 84㎡가 30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강남권 주요 단지 사이에서는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사적 결혼·소개팅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원결회’라는 입주민 모임이 아예 ‘원베일리 노빌리티’라는 결혼 정보 회사로 확대됐고,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단지에서는 미혼 입주민 모임 ‘아름다운 인연’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끼리 만나는 건 자연스럽다”는 옹호론과 함께, “고급 아파트 기반의 계급화” “아파트가 신분제 기준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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