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효성중공업과 손잡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대한전선의 케이블 경쟁력과 효성중공업의 변압기 노하우를 결합하는 한편 경쟁사인 LS그룹의 전선·변압기 수직계열화에 맞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과은 기술 협력을 통해 '케이블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이하 통합 전력 솔루션)'의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전력분야 기술 협력 및 신사업 모델 발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의 핵심기술을 융합, 고도화된 솔루션으로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한 솔루션은 기존 케이블과 전력설비로 분리돼 있던 진단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의 실시간 케이블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인 PDCMS 와 효성중공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인 ARMOUR+(아머 플러스) 를 결합해 기존 개별 전력설비 단위에서 벗어나 변압기·차단기·케이블 등 전력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통합 진단 체계를 갖추면 케이블을 포함한 전력 시스템 전체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고 설비 교체 및 투자 계획에 효율성을 가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수주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사업은 2036년까지 총 620㎞에 달하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방식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민간 기업 참여가 확대되면서 최대 11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HVDC·해저케이블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변압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GIS·HVDC 요소기기를 갖고 있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경쟁사인 LS그룹과 유사한 통합 패키지 구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LS그룹은 케이블 분야는 LS전선, 변압기 분야는 LS일렉트릭이 담당하며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 전력 고속도로 사업은 대형 국책사업으로, 단순히 케이블 제조 능력이 아닌 종합적인 설비 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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