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깨서 집 산다…중도인출 인구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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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데이터처]
퇴직연금 가입자 수 증가폭은 줄어드는 가운데 집을 구매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하는 인구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중도인출자는 지난해 6만명을 넘어선 이후 2년 연속 6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택구입이 5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거임차 25.5%, 회생절차 13.1% 순으로 조사됐다. 중도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1년새 12.1% 늘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49조원) 늘었다. 총적립금액 중 확정급여형(DB)은 214조원(49.7%), 확정기여형(DC)이 116조원(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99조원(23.1%)을 차지했다.

총적립금액 중 은행은 224조원(52.1%), 증권이 104조원(24.1%), 생명보험 82조원(19.1%) 순으로 나타났다.

총적립금액의 운용방식은 원리금보장형이 74.6%, 실적배당형은 17.5%, 대기성은 8.0%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DB형이 92.2%, DC형이 61.1% IRP가 52.3%로 조사됐다. 실적배당형의 비중은 IRP가 33.4%로 가장 높았으며 DC 23.5%, DB 6.8% 순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164만6000개소) 중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43만5000개소로 전년 대비 1.4%(6000개소) 늘었다. 도입 대상 사업장 중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의 비율은 26.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전체 도입 사업장 중 종사자 수 30인 미만 도입사업장(36만7000개소)이 83.0%를 차지했다. 도입률은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300인 이상 사업장은 92.1%에 달했으나 5인 미만 사업장은 10.6%에 불과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308만6000명 중 제도에 가입한 근로자는 697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3%(22만4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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