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참호구조'라는 표현까지 꺼내 들며 최고경영자(CEO) 선임·연임 절차와 이사회 운영 전반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중심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오는 29일 TF 킥오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선 TF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그간 여러 차례 필요성을 강조해온 사안이다. 이 원장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해 내년 1월 정도까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입법 개선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똑같은 집단이 소위 '이너서클'을 만들어 돌아가면서 계속해 먹더라.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하고, 금융그룹 자체를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러지 못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찬진 원장도 특정 인맥이 요직을 독점하는 '참호구조'라는 표현을 다시 꺼냈고, 금감원은 차기 회장 선임절차 논란이 있던 BNK금융지주 검사에 착수하는 등 후속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내부·외부 CEO 후보 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방안도 검토된다.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고, 공적 기관의 주주 추천 참여를 확대하는 등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금감원은 특정 금융사 경영에 대한 직접 개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찬진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거버넌스 건전성이 염려되는 걸 말씀드리는 건 특정 회사 경영 개입 뜻이 전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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