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에 고소당한 여성 전 남친도 고소전 가세…"보복성 행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자신을 성추행 의혹으로 고발한 고소인을 무고 및 폭행 등으로 고소·고발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한 뒤 나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전 남자친구도 장 의원을 직접 고소했다. 사건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전 남자친구인 A씨는 26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장 의원을 명예훼손·면담강요·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A씨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를 데리러 여의도 식당에 방문했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파일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추행이 있었고, 이는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A씨는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직장에 감찰을 요구한 것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는 보복성 행태"라고 피력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좌진 술자리에서 만취한 여성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최근 고소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여성을 무고 혐의로, A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