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4∼7일)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4일 일제히 출국길에 올랐다.
방중 경제사절단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업 총수들은 올해도 미중 패권 경쟁 속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6년 만에 가는 방중 사절단이 잘 진행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과 공급망 리스크 등을 의논할 계획인지 질문에는 "좋은 성장 실마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과 구 회장도 각각 이날 오후 출국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이끄는 이번 방중경제 사절단에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기업인 200여명이 참여한다.
주요 기업인 명단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사절단은 방중 기간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주요 품목 생산기지이자 핵심 시장인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낸드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베이징과 옌청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10년대 중반까지 연간 판매량이 180만대에 달할 정도로 번성했으나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한한령으로 연 판매량이 약 24만대(2024년 기준) 수준으로 급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첫 기업인 대규모 방중을 계기로 주요 소비 시장이자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에서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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