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이어 코난도 中 비하 논란…日 애니 '역사 인식' 리스크 확대

  • '마루타' 논란 재소환…中 불매 트라우마 다시

  • 中 전문가 "하위문화 통해 왜곡된 역사관 확산"

  • 포켓몬·코난 '역사관' 논란에…中 반발 확산

  • 영유권 분쟁까지…中 센카쿠 순찰 영상 첫 공개

명탐정 코난과   사진웨이보
31일 명탐정 '코난'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사진=웨이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에 이어 일본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까지, 최근 일본 만화 콘텐츠가 중국 비하 논란에 휘말리며 중국내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중·일 갈등 악화 속 일본 콘텐츠가 중국 리스크에 맞닥뜨린 모습이다.
 
포켓몬·코난 '역사관' 논란…日 애니 산업 경고등

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명탐정 코난은 올해 방영 30주년을 맞이해 여러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 행사를 추진했는데, 그중에서도 반중 논란이 있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의 협업이 문제가 됐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일본 만화잡지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일본 만화가 호리코시 코헤이 작품이다. 지난 2020년 259화에서 인체 실험을 자행하는 악당 '시가 마루타'가 등장하며 논란이 돼 중국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결국 온라인에서 해당 만화가 삭제됐었다.  등장인물의 이름인 '마루타'는 일본 제국 육군 731부대가 인체 실험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사용했던 용어이며, "시가"는 일본의 세균학자 시가 기요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이번 협업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31일 명탐정 코난의 중국 본토 저작권 대리인 측은 "이번 협업은 사는 이번 협업은 단순히 작품 간의 우호적인 교류를 위한 것으로,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일본 저작권자와 함께 평화를 지지하고 중국 문화를 존중하며 아낄 것"이라고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기는 커녕 더 커졌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국가 정서와 역사 정의보다 상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요행심리를 보여준다<지무뉴스>", "해외 문화·창작물이 중국의 국가적 정서와 역사적 기억을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문화 교류에는 마지노선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펑몐신문>" 등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中 전문가 "하위문화 통해 왜곡된 역사관 확산"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일본 콘텐츠 산업 전반이 안고 있는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의 최대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역사 인식이나 정치·외교 문제와 맞물린 여론 악화는 곧바로 콘텐츠 기업의 사업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 게임 제작사 닌텐도의 계열사인 포켓몬컴퍼니가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포켓몬 게임 카드 행사를 추진했다가 중국 측 반발로 취소됐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속 샹하오위 연구원은 2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문에서 "이번 사건은 일부 일본 기업과 직원들의 기본적인 역사적 분별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중·일 관계의 민감성에 대해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샹 연구원은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본 내부의 잘못된 역사관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같은 하위문화 채널을 통해 더욱 은밀하게 침투하고 확산돼 젊은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심각한 역사적 문제를 분별하고 존중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샹 연구원은 "명탐정 코난과 그 제작진은 그 영향력을 소중히 여기고 상업적 이익을 초월하는 문화적 책임을 다해 올바른 역사관과 평화적 가치를 의식적으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국 관할로 두려는 움직임도 연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경은 1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해역에서 치안 활동을 벌이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는데, 홍보 영상에는 중국 국기가 새겨진 완장을 찬 해경 대원이 쌍안경으로 해당 해역을 감시하고, 순찰을 도는 해경 함정의 모습도 담겼다. 중국 해경은 지난해 센카쿠 인근 해역에서 357일 동안 순찰을 실시해 사실상 매일 활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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