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향해 쏴라"…수입 전기차 가격 전쟁 본격화

  • 볼보·테슬라 할인 릴레이, BMW 인프라 전략

볼보 EX30주행 사진사진볼보
볼보 EX30주행 사진.[사진=볼보]
수입 전기차 업계가 가격 인하와 보조금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심리적 저항선인 3000만원대에 맞춘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입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다음달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EX30' 모델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한다. 기본 트림 기준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낮아진다. 

올해 초 테슬라가 가격 할인 포문을 연 후 수입 브랜드 간 인하 경쟁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테슬라는 모델3 스탠다드 RWD 가격을 4199만원으로 조정했다. 국비 보조금 16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국내 1위 수입차 브랜드 BMW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를 3000기 이상 구축하며 국토교통부 전기차 보조금 산정 인센티브를 전년 대비 37%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4980만원인 BMW 미니 에이스맨 E 차량은 국고 보조금 400만원과 지자체보조금 550만원(전남 해남 기준)을 합치면 4030만원까지 떨어진다. 

그동안 4000만~5000만원대에 형성됐던 수입 전기차 가격이 소비자 구매 적정선인 3000만원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수입 브랜드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보조금 정책에 있다.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한국으로 전기차 물량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과 함께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꿀 시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 시장 구조도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30만7377대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9만1253대(2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은 4만1906대에 그쳤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판매의 2배를 웃돌며 수입차 시장 재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게 가격을 낮추는 트렌드가 확연하다"며 "전기차 가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중국산 LFP 배터리로 전환하면서 가격 인하 여력이 일정 부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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