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제조·물류 현장을 실시간 분석해 공정을 제어하고, 출하 동선까지 최적화하는 ‘AI 팩토리’가 산업 전반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하며 국내 시스템통합(SI) 업계들이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주요 SI 업체들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토메이션 월드 2026’에 참가해 각사의 AI 전환(AX) 전략을 공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팩토리 포 라이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생산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췄다. 공장 현장을 직접 진단해 운영상 병목과 페인포인트를 도출한 뒤 그에 맞는 AI 솔루션을 설계·적용하는 컨설팅형 접근이다.
대표 사례로 제시된 AI 비전 검사는 식품 등 비정형 제품의 불량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가 아닌 현장에서 AI 엔진을 구동해 지연과 데이터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고, 작업자가 직접 라벨링해 모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운영 유연성을 확보했다.
연속공정 자율운전 기술은 설탕·바이오 등 공정 변수가 많고 상호 영향이 누적되는 산업을 겨냥했다. 그동안 작업자 경험에 의존하던 온도·압력 등 공정 제어를 AI 모델로 전환해 예측·제어·최적화를 통합했다. 회사 측은 일부 현장에서 72시간 무개입 운전 사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물류 영역에서는 주문 데이터와 계절성, 당일배송 수요를 반영해 상품 배치를 자동으로 재조정하는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출고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운영 종료 후 AI가 재배치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포스코DX는 ‘AI 네이티브 회사’ 전환을 선언하고, 사무와 제조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확산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사무 영역에서는 재무 업무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계 분야의 마이너스채권 관리, 금융리스채권 정산, 선수금 관리, 대손경험률 산정, 프로젝트 손익관리 등 5개 핵심 업무에 대해 기술검증(PoC)을 완료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해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AI 에이전트가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사업관리 시스템 데이터를 자동 검증하고 정산·보고 초안까지 작성하는 구조로, 반복·정형 업무를 자동화해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올해 110개 이상 AI 에이전트를 개발·확산한다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조업을 모니터링·판단·제어하는 ‘AI 오퍼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한 뒤 사람이 설정값을 조정했다면, AI가 이상 상황을 인지하고 계측·제어 신호를 직접 송출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인력 대체가 아니라, 고위험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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