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 중동 원유 의존 탈피해야 할 경고" : 이언주 의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중동산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에너지 조달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이언주 의원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보며 에너지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며 “중동산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의 에너지 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화석연료 수입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7%,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의 20.4%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타르산 LNG 비중도 약 15%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이처럼 수입 구조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한국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중동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미국 내 석유·가스 개발과 에너지 수입 확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일종의 ‘일석이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가 미국 원전 건설에 우리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하는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현 정부의 접근법이 과거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철저하게 실용적”이라며 “AI 대전환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대통령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서비스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원전 건설 참여를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원전 투자로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 기술로 건설된 원전이 가동되면 수십 년 동안 한국 기업이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에 참여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준에 근접한 것에 대해서는 유가 불안과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에너지 공급 불안을 관리하고 있으며 공급 상황이 안정되면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미국 투자 관련 특별법이 곧 통과될 예정이고, 조만간 장관급 인사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달 안에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한·미 의원연맹 대표단도 오는 23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외교·국방·에너지 관련 상원의원들과 면담하고 빅테크 기업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익이 걸린 문제라면 여당도 정부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불확실성과 긴장이 커지는 시대”라며 “이념을 따질 때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생존 이데올로기'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나 흑색선전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내세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했다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presscom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했다.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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