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한국경마 시리즈 본격화...15일 헤럴드경제배 격돌

  • 스피드영·클린원 등 최정상급 출전

  • 5억 상금 놓고 서울 vs 부경 자존심 대결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한국 경마의 장거리와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시즌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가 시작되고, 부산에서는 단거리 왕좌를 향한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승부가 이미 열렸다. 서울과 부산을 대표하는 명마들이 잇따라 출격하며 올해 한국 경마 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제24회 헤럴드경제배(G3·2000m)가 열린다. 3세 이상 경주마 12두가 출전해 총상금 5억원을 놓고 경쟁하는 장거리 대상경주다. 이 경주는 한 해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YTN배(G3), 5월 부산광역시장배(G2)까지 세 차례 경주를 통해 누적 성적을 합산해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올해 헤럴드경제배는 이름값만으로도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2025년 연도대표마 ‘스피드영’을 비롯해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원’, 디펜딩 챔피언 ‘석세스백파’, 서울 대표 강자 ‘강풍마’까지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25년 연도대표마 스피드영이다. 스피드영은 29전 8승을 기록한 베테랑 명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117)을 보유한 스피드영은 지난 2월 단거리 경주인 세계일보배(1200m)마저 제패하며 거리와 상관없는 올라운더의 면모를 과시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머리 차이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만큼 설욕에 나선다.

세대교체의 선봉장 클린원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불과 3세의 나이로 그랑프리에서 9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3세마 그랑프리 최고 기록(2분 52초 2)을 갈아치운 괴물이다. 이번 경주에서는 서승운 기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작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이자 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디펜딩 챔피언 석세스백파, 좌후두편마비라는 질병을 딛고 스피드영과 나란히 최고 레이팅 117에 오른 서울의 자존심 강풍마가 가세한다. 특히 강풍마는 지난주 부산일보배 우승의 주역인 조재로 기수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조재로 기수가 2주 연속 주요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최근 대상경주에서는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헤럴드경제배에서도 부경마의 우승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서울마들이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단거리 무대에서는 이미 강력한 우승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0회 부산일보배(G3·1200m)에서는 ‘빈체로카발로’가 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을 통과했다.

레이스 초반 흐름은 예상 밖이었다. ‘본다이아’가 폭발적인 선행으로 3마신 차까지 앞서 나가며 경주를 주도했다. 빈체로카발로는 중위권에서 기회를 노리며 경주를 운영했다. 승부는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위너클리어가 강한 추입으로 선두권을 압박하던 순간, 빈체로카발로가 결승선 약 50m를 앞두고 본다이아와 판타스틱킹덤 사이를 파고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위너클리어는 막판 추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빈체로카발로는 부산일보배 2연패를 달성하며 단거리 최강마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스프린터 삼관을 달성했던 이 말은 올해도 시리즈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로 이어진다. 장거리와 단거리 모두에서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격돌하며 올해 한국 경마 판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는 명마들의 경쟁이 팬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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