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 적재 러시아산 원유 한시 판매 허용…유가 급등 대응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아부 무사섬에서 훈련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진EPA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아부 무사섬에서 훈련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인 일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미 해상 운송 중인 물량에 한해 시장 공급을 풀어 가격 안정을 유도하려는 조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오전 0시 1분 이전 선박에 적재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대해 내달 11일 오전 0시 1분까지 판매·인도·하역 관련 거래를 허용하는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번 조치는 이미 선적돼 해상에 묶여 있는 물량만 대상으로, 신규 생산이나 신규 선적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기존 공급의 글로벌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현재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석유를 각국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일시 승인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 정부에 유의미한 추가 재정 이익을 주지 않는 범위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배럴을 다음 주부터 약 120일에 걸쳐 방출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커지자 제재 기조는 유지하되, 이미 이동 중인 러시아산 물량과 비축유를 함께 활용해 국제유가 급등을 완화하려는 대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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